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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리뷰] 독소, 괴소, 흑소 소설 -히가시노 게이고1. 책 (book) 2021. 1. 4. 00:00
오늘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 소설
독소, 괴소, 흑소 소설의 궁금증을 살짝 풀어보겠습니다.
저는 이 책들을 읽기 전에 두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먼저
"이 책의 제목. 독소, 괴소, 흑소 이게 무슨 말인가?"
그리고 이렇게 컨셉 별로 분류를 해 놓았는데
"책을 읽어보면 그 의미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까?"
이 질문과
두 번째
"재미있는가? 추천할만 한가?"
이 두 가지 질문을 해소하기 위해 읽어 보았습니다.
책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독소(毒笑)독독 웃음소: 독기 서린 웃음 소설
괴소(怪笑)괴이할괴 웃음소: 괴이한 웃음 소설
흑소(黑笑)검을흑 웃음소: 쓴웃음 소설
각각 12편, 9편, 12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목은 크게 신경 안 쓰시고 보셔도 전혀 상관이 없어요.
제목과 작품들의 성격은 크게 매치되지는 않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저라면??
독소소설은 좀 잔혹하고 독기 어린 상황을 만들어 쓴웃음을 유발하는 이야기들
괴소소설은 괴이한, 그러니까 판타지나 SF요소가 살짝 가미된 이야기들
흑소소설은 완전 블랙코미디, 성인용 이야기들. (살짝 19금)
이렇게 분류한다면 제목이 충분히 와닿을 것 같은데 이런 분류 없이 무작위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냥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 아닌 단편작품들을 모아 놓은 작품집 1,2,3권이 더 어울립니다.
(심지어 추리소설도 몇 작품 있습니다.)
(또 심지어 웃기지 않은 진지한 작품도 있습니다.)
책의 제목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으시고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단편집 1,2,3권입니다.
그러면 재미는 있는가?
아 그럼요 재미있죠.
이 얘기는 자주 하는 것 같은데
가볍게 읽기 좋은 전형적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소설입니다.
가볍게 읽기 좋은 건 맞는데 그렇지만 가볍게 집필한 것 같지는 않은 굉장히 치밀한 구성입니다.
스토리를 잔뜩 벌려놓고 도대체 이걸 어떻게 수습할까 조마조마하면서 읽어보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전개로 마무리됩니다.
스토리가 산으로 산으로 가다가
판타지 한 꼬집 살짝 추가해서 한 순간에 싹 다 정리해주고 유유히 작품이 끝나버립니다.
이렇게 내용 자체도 반전 요소들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 작가의 작품 구성 방식 자체가 반전인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면 반전을 기대하고 봤는데 반전이 안 나오고...
... 그냥 끝나버리는 거죠.
이런 경우는 반전이다 뭐다 그런 차원이 아니라 뒤통수를 진짜 쎄게 얻어맞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
그리고 실소가 피식 나옵니다.
또 황당하고 웃긴 한 장면만을 위해서 작품 내내 치밀하게 세팅하고
마지막 한 순간에 기를 모아서 한방에 빵 터뜨리는 작품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구성 때문에 다음 작품을 계속~계속 기대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 추천합니다.
저는 리뷰 준비 때문에 급하게 3일 동안 하루에 한 권씩 읽었는데
그것보다는 그냥 짬나는 시간에 한편씩 여유롭게 머리 식힐 겸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더러 등장인물이 많고 어려운 일본 이름 때문에 헷갈릴 수도 있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런 거 파악하지 말고 그냥 쭉쭉쭉~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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