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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책 리뷰O 영화 리뷰 X)
    1. 책 (book) 2020. 12. 30. 00:00

    클릭하시면 리뷰 영상을 시청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작품은 이 시대 최고의 소설입니다.

    작가는 김영하.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아는 그 김영하 작가입니다.

    과연 이 분을 싫어하는 사람이 존재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뭐 있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 책을 재미없게 본 사람도 과연 존재할까 궁금합니다.

    조금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뒤집어지는 경험.

    이런 책이 진정한 의미로서의 고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작품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연예인 아니고 김영하 작가


    [줄거리]

    주인공 김병수는 올해 70살이 된 노인.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노인이다.

    과거 30년간 살인을 꾸준히 저질렀었던 왕년의 연쇄살인마이다.

    그는 25년 전 김은희의 부모를 죽이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다행히도 살인 충동이 사라진다.

    그리고 부모를 잃은 은희를 병수가 입양을 하여 키우게 된다.

     

    알츠하이머가 진행되는 와중 마을에 살인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병수는 지나가는 길에 굉장히 수상쩍은 김남길 박주태를 만난다.

    "괴물은 괴물을 알아보더라."

    병수는 한눈에 박주태가 그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를 경계하기 시작하기는 개뿔

    은희가 그를 남자 친구라고 소개한다.

    부동산업자라고 속인다. 딱 봐도 살인마의 관상인데 말이다..

     

    병수는 알아차린다.

    박주태의 다음 타깃은 자신의 딸 은희라는 것을..

     

    그 와중에 과거 자신을 잡지 못했던 안형사는 공소시효가 지난 과거의 연쇄살인 사건들에

    미련을 놓지 못하고 병수를 귀찮게 한다.

    그 모습을 병수는 귀찮기는커녕 애처롭게 바라본다.

     

    병수의 알츠하이머는 계속 진행된다.

    박주태에 대한 경계심 때문인지 알츠하이머의 진행은 더더욱 가속화되고

    그런 그를 챙겨야 하는 은희는 그만큼 더 힘들다.

     

    은희가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놈이 분명하다.

    결전의 날이 왔다.

    박주태를 처리해야 한다.

    은희를 지켜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손에 상처들이 보인다.

    기억은 안 나지만 박주태를 처리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냉장고에 은희의 잘린 손이 있다.

    박주태 이놈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

    나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때 경찰이 들이닥쳤다.

    경찰에게 박주태라는 놈을 잡으라고 호소한다.

    박주태가 뒤에서 저요? 이러면서 나온다.

    그는 경찰이었다.

    ...

    은희는 내가 죽였다.

    그리고 은희는 내 딸이 아니었다.

    치매 노인네를 돌보는 도우미였다.

    그럼 은희의 부모를 살해했을 때 그 꼬맹이는?

    공교롭게도 그 아이도 이름도 김은희였다.

    그 아이는 그때

    내가 죽였다. (소름)

    그럼 안형사는?

    그런 사람 없다. 내 머릿속에서 만든 가상의 인물이다. (소름22)

     


    굉장히 짧은 호흡으로 장면을 끊어가며 스토리가 진행되는 점.

    머릿속으로는 논리적이지만 두서없는 은희와의 대화 장면.

    그리고 자아가 점차 소멸되어가는 과정.

    알츠하이머 치매라는 소재를 이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책 자체도 짧고, 짧은 호흡으로 끊기는 구성인데 작품의 흐름은 전혀 끊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몰입이 더 잘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진짜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이렇게 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인썸니아를 보면 불면증에 걸린 것 같은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 진짜 치매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책 안 읽어보신 분, 영화만 보신 분 들게 꼭 추천드립니다.

    2시간이면 누구나 완독 쌉가능.

    영화 인썸니아

     

    개인적으로 영화는 보지 않았습니다.

    소설 원작의 영화를 보고 실망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이 말을 어디선가 했었던 것 같은데)

    이 명작을 망치지 않았을까 두려워서 못 봤습니다.

     

    고전의 의미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알고 있죠.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은 책.. 이 아니고

    "그 시대상을 반영하지만 훗날 읽어도 그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

    오늘 리뷰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이 작품은 한국의 70년대 그 암울했던 시대상도 잘 담아냅니다.

    그리고 치매..라는 질병은 먼 훗날 정복될 것 같긴 하지만 뭐 비슷하지만 더 강력한 질병이 나타나겠죠.

    아무튼 이 책을 고전의 반열에 올려놓겠습니다.

    당연히 별은 5개 드립니다.

     

    진짜 안타까운 마음에 호소하는데 안 읽어보신 분들 이 책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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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Wanderlu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