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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리뷰] 죽음 - 베르나르 베르베르1. 책 (book) 2021. 1. 1. 00:00
죽음.
죽음이라는 소재에 일단 걱정이 되었습니다.
미카엘 팽송 트릴로지의 악몽이 떠오르며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다행히도 미카엘 팽송은 소설에 등장하지 않았고, 굉장히 반가운 이름 웰즈!
가브리엘 웰즈라는 인물이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개미의 주인공이자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작가인 에드몽 웰즈.
그의 먼 사촌이나 후손쯤 되겠지 하고 추정합니다.
읽어보니 손자뻘 친척이라고 합니다.
시작부터 에드몽 웰즈의 감동적인 글귀 한 줄이 나옵니다.
초심으로 돌아간 것일까요?
어.. 그런데 주인공이 작가입니다.
베르나르 자신을 투영한 듯합니다. 불안합니다.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이랬습니다.
작가에게 기대하는 작가의 강점. 바로 상상력.
이 부분은 담백하게 배제되었고,
이 때문에 뒷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떡밥이고 뭐고 간에 궁금해 보이는 요소는 없었고,
그가 주력으로 사용해 왔던 과학이라는 무기를 이 소설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작가의 단점. 가벼움.
매우 도드라집니다. 날아갈 것 같습니다.
클라이막스(?) 부분에는 천사들의 제국의 그 악몽 같던 클라이막스가 다시 떠올라 저를 괴롭힙니다.
진심으로 책을 보면서 육성으로 탄식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이 소설에 어떠한 목적성을 갖고 집필을 하지 않았을까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가를 비롯한 SF 및 기타 장르소설 작품 문학계와 소위 말하는 제도권 문학계(작품에 이렇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기득권 문단과의 갈등.
뜬금없이 그들 전체에게 일갈을 합니다.
우리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유치한 방법으로 말입니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 가브리엘 웰즈가 집필한 ‘천 살 인간’
이 ‘천 살 인간’이라는 작품이 실제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이 소설을 읽고 난 뒤 얻은 유일한 위안입니다.
이건 좀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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