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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 #9. 밤의 거미원숭이- 무라카미 하루키
    1. 책 (book) 2019. 1. 2. 14:31



    제가 ‘하루키류’라고 부르는 소설의 형식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은 대체로 직관적인 사건의 전개보다는 장면의 분위기를 예술적으로 그려내고 그다음으로 감정 묘사에 집중을 합니다.

    문학이 순결해지는 순간입니다.

    대체적으로 고요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그려내고 사람들은 이것을 상실감이라고 표현합니다.

    영화 '버닝'


    이런 분위기를 도와주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음악입니다.

    그의 작품에는 많은 음악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듣는 음악으로, 혹은 그리워하는 음악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작가가 집필 중 들었던 음악을 열거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요한 밤에 그 음악들을 들으며 작품을 접하게 되면, 왜 사람들이 하루키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작품에는 비유와 상징이 등장합니다.

    그 비유와 상징에 등치되는 대상이 모호해질 때도 있습니다.

    많은 문학 평론가들이 각자 철학적인 이론을 이야기하면서 그의 소설을 추앙하며 순결함에는 난도질을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머리 아픈 비유와 상징에 대한 해석은 차치해 놓고 ‘하루키류’ 무드(mood)만 순수하게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음악과 함께 말이지요.

    그리고 이후에 그 평론가들의 해설을 읽어보면서 작가의 숨은 의도를 ‘공부’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밤의 거미원숭이는 이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매우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본식으로 ‘초단편’ 모음집이라고도 표현할 정도입니다.

    너무 짧기 때문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작가 특유의 엉뚱한 분위기는 그의 다른 작품들의 미스터리함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비유와 상징의 신비로움도 거의 모든 작품에서 등장합니다.

    앞서 말한 하루키류 특유의 분위기가 가장 농축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치 의식의 흐름대로 쉽게 써 내려간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작가도 마음 내키는 대로 즐겁게 썼다고 밝혔습니다.

    잡지 광고 시리즈에 아무 이야기를 썼고, 장편소설 연재 중에 기분 전환 삼아 썼고,

    노래를 듣고 썼고, 동요 가사를 보고 썼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렵지 않고, 집중력을 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루키가 어떤 방향으로 작품을 쓰는지 나침반 역할을 하기에는 이 작품으로는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초단편’소설이기 때문이지요.

    다만 그가 어떤 세계관을 추구하는지 정도를 참고하기에는 적합한 작품입니다.




    출처 (이하 삽입순)

    내외통신: http://www.nw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02

    허프포스트코리아: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afd2cd4e4b06a3fb50da96f

    알라딘: hhttp://aladin.kr/p/NFx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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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Wanderlust.